유럽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첫 분위기 한 번 놀라고,
책 중간중간 너무나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표현력에 두 번 놀라고,
마지막 작가의 이력을 보는 순간 나와(우리와) 너무 닮아있어 무릎을 탁 치고 내려놓은 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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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1. 가게 대성황의 날>
- 꿈 팔아서 내 집 마련 (한국스러운 구절)
- 발밑의 판매대에는 '주인과 노는 꿈'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. 털이 뭉텅뭉텅 빠진 늙은 개 한 마리가 바짝 엎드려서 코를 틍틍거리며 신중하게 꿈을 고르고 있었다.
- 스페인에서 낮잠 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할 시간
<3. 예지몽>
- 아가냅 코코, 태몽을 만드는 유일한 꿈 제작자 (외국에도 태몽이 있을까? 과학적 근거는?)
- "다들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궁금해하시던데 손님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인가요?"
- "목적지요?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.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맛이죠. 유명 작가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닌걸요. 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는 게 좋아요.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사막에 도착하든 그건 그때 가서 납득하겠죠."
- 역시 쓸 만한 꿈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건 손님들의 몫이라니까.
<5. 꿈 제작자 정기총회>
- '점점 빈번해지고 있는 고객님들의 노 쇼(No Show)' (꿈 은행에 대출상환 안하는 손님들)
<9.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>
- 한 손님이 다른 손님에게 보낼 꿈을 예약하면, 달러구트 님이 때맞춰 꿈을 배달하시는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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