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0년 11월. 톡톡 핫바디 스터디 독서모임 첫 책.
(간단 느낀점)
100년이 넘은 소설이자, 일본 화폐에 얼굴을 올릴 정도로 저명한 일본 문학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소설.
첫 스터디 책이자, 리디북스로 읽은 두 번째 책.
다소 무겁지만 인간의 도덕성과 죄책감을 '선생님'이라는 인물을 통해, '선생님'의 성격처럼 담담하게 담아낸 소설이었다.
하지만 마지막 장의 유서 부분에서는, 그가 너무 비겁한 사람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.
좀 덜 비겁했다면, 좀 덜 자기합리화를 했다면. 먼저 간 이도 수십년간 죄책감을 가졌던 이도, 결국 남겨진 이들도 조금은 편하지 않았을까.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<선생님과 나>
- "전에는 남 앞에 나서거나 남이 뭘 물어볼 때 모르면 수치스러워서 창피했는데, 요즘은 모르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수치가 아니라는 걸 알기 시작했습니다. 그러나 보니 무리해서 책을 읽어 보려는 의욕이 생기지 않게 된 거겠지요.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늙었따는 이야기지요."
- "어느 쪽이 먼저 죽을까?"
<양친과 나>
- "아니 뭐, 꼭 대학을 졸업한 것만 가지고 잘했다는 게 아니다. 그거야 졸업은 잘한 일임에 틀림없지만, 내 말에는 의미가 좀 있었따. 네가 그걸 알아주기만 한다면......
(중략)
큰 뜻을 가진 네 생각에는 학교 졸업만 갖고 잘했다, 잘했다 하는 소리를 듣는 것도 시시하겠지. 하지만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보렴, 입장이 좀 다르니까. 그러니까 졸업은 너한테보다도 나한테 좋은 일인 거다. 알았냐?"
<선생님과 유서>
- 그때의 나를 돌이켜보면 왜 좀 더 나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는지, 너무 사람이 좋기만 했던 나에 대해 화가 납니다. 하지만 또 어떻게든 또다시 태어났을 때, 그대로의 그런 모습으로 돌아가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.
- "정신적인 향상심이 없는 사람은 바보다"
- '나는 계략으로는 이겼지만 인간으로서는 졌다.'
- 남을 신뢰할 수 없게 된 나는 스스로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, 그래서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것입니다.
'일상끄적 > 독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『달러구트 꿈 백화점』 - 이미예 (0) | 2020.12.14 |
---|---|
『그녀의 취미 생활』 - 서미애 단편집 (0) | 2020.12.14 |
『아침의 재발견』 - 모기 겐이치로 (0) | 2020.12.14 |
『미라클모닝』 - 할 옐로드 (0) | 2020.12.14 |
『초집중』- 니르 이얄 (0) | 2020.11.27 |